'신기전(神機箭)'이란 한자로 귀신을 뜻하는 '귀신 신'에 기계를 뜻하는 '틀 기', 화살을 뜻하는 '살 전'자로 '귀신같은 기계 화살'이라는 의미의 '로켓추진 화살'이다. 이 고체 로켓화기는 세계 최초 2단 로켓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 무려 1448년(세종 30년)에 제작된 우수한 조선시대 첨단 과학 기술력의 산물이며 동시에 시대를 초월한 군사과학기술의 집약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신기전의 우수성
신기전의 원래 이름은 '주화'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의하면 신기전은 고려후기 화통도감을 설치해 각종 화기들을 제조한 발명가 '최무선'에 의해 제조된 '달리는 불'이라는 뜻의 주화(走火)가 개량되어 신기전으로 바뀌었다. 종류에는 대신기전(大神機箭)·산화신기전(散火神機箭)·중신기전(中神機箭)·소신기전(小神機箭) 등이 있다. 각 신기전마다 크기와 쓰임새가 달랐는데 핵심만 간단하게 나열해 보자면,
- 대신기전 : 이름부터가 거대한 대신기전은 목표지점에 도착 후 '자동폭발기능'이 탑재된 대형 폭탄이 특징이며 사거리는 최소 400m 이상에 달했다.
- 산화신기전 : 지화(地火)와 발화(發火)를 묶어 넣어 접근전에서 '불을 뿜게 만들어 적군을 혼란에 빠뜨리는 데 사용'했으며 사거리는 최소 500m 이상에 달했다.
- 중신기전 : 폭발 시 '파편 역할의 쇳가루'가 탑재된 종이폭탄 소발화(小發火) 폭탄이 특징이며 1451년 문종 때 '화차(신기전기)'가 개발되며 한 번에 100발씩 장전할 수 있도록 개량되었으며 사거리는 150m에 달했다.
- 소신기전 : '독약을 묻힌 쇠 촉'을 탑재했으며 이 또한 신기전기에 한번에 100발씩 장전할 수 있도록 개량됐다. 불을 붙이면 15발씩 동시에 발사되며 사거리는 평균 150m에 달했다.
- 신기전기 : 로켓형 화기인 신기전 100개를 꽂아 동시에 100개를 발사할 수 있게 만든 무기이다.(위키피디아 '신기전' 참고)
이렇듯, '신기전'은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우리의 과학력의 산물 중 하나였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게 있어 '로켓'과 '과학분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의미 있는 요소이며 이는 오늘날에도 우리 곁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오늘날의 신기전
해외 유명 과학전문 채널 '디스커버리(Discovery)'의 'MythBusters' 호기심 해결 쇼에서도 소개 및 재현을 위해 제작되었으며 실제로 발사까지 상당수 완벽하게 실현되어 신기전의 화력을 입증했다.
게임에 조예가 깊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전설적이고 세계적인 게임 '시드마이어의 문명 6(Sid Meier's Civilization VI)'에서는 과학기술 경쟁력에 특화된 한국문명을 선택하면 '화차'를 만날 수가 있다. 이 화차는 적군에게 수십 개의 로켓추진식 화살을 퍼부어 가슴이 웅장해진다. 이미 이 게임을 해본 유저들에게 한국은 '과학국가'라는 정평이 나 있을 정도다.
역사 속의 신기전
우리가 모두들 알고 있듯 '무기'란건 자고로 '성능'이 중요하다. 목적에 맞게 대상을 제압할 수 있어야 하며 효과적이어야 하고, 다룰 때의 편의성도 필요하다. 당대 최고의 선도적인 로켓 기술을 담은 신기전은 과연 역사 속에서의 실제 성능은 어땠을까?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대신기전은 압록강과 두만강 중류지방에 있던 4군 6진에서 여진족의 침략을 막기 위해 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신기전은 중신기전에 비해 60배나 많은 흑색화약을 써야 했고, 당시 가장 큰 대포였던 장군화통(將軍火筒)보다도 3배나 많은 화약을 사용하는 등 너무 많은 화약 소모량 등으로 인해 수명이 길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과 함께 비장의 무기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또한 신기전의 화약 사용량이 너무 많고 명중률이 떨어져 실효성은 떨어졌다고 한다.(출처 : 위키피디아)
실제 전투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가늠은 할 수 없지만 막강한 신무기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대로 화력이 막강한 만큼 들어가는 화약의 양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조선에서 그 당시 신기전에 들어갈 화약을 댈 능력이 없었다는 말도 있다. 그 이유가 조선에서는 화약을 대량으로 만들어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화포보다 화약이 몇 배는 들어가는 신기전에는 더더욱 화약을 댈 여력이 없었다는 것.
그리하여, 조선에서는 공을 들여 만든 것과는 달리 실전에서 쓸 수 없었다. 주로 산발적으로 적에게 겁을 주거나 신호를 알리는 것으로 많이 썼으며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는 오직 해전에서만 화력의 우위를 보였고 이런 모습의 뒤에는 '신기전'과 같은 무기의 우수성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입증된 사실이다.
신기전은 개인화기로서는 별다른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지만 신기전에게 있어 진짜 위력은 아무래도 화차에 장착하였을 때 '다연장 로켓포'로서 위력을 발휘하기 마련이다. 이 화차는 임진왜란 당시 1차적으로 평양성 등에 배치돼 왜구의 북진을 상당기간 저지하는데 활용되었다고. 뿐만 아니라 '박진(朴晉)'장군이 경주 탈환시 사용해 큰 효과를 거두었으며, 권율(權慄) 장군의 행주산성 전투에서도 큰 위력을 보여줬다.
끝으로.
이렇게 우수한 화약무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은 끝내 국력 배양에 적극적으로 힘쓰지 않았고 임진왜란 이후 청 왕조가 성립되며 극심한 내정간섭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는 열악했던 조선의 화기개발 및 도입을 더 제한시키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최근 '북한의 의도적인 무인기 영공 침범사건'으로 온 국민이 두려움에 휩싸였는데 과거의 조선에서 느꼈듯 우리는 우수했던 과학력을 명성에 그치지 않고 국방력을 탄탄하게 다져 외세 따위가 '함부로' 넘볼 수 없는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한편, 2022년 12월 30일 오후 6시에는 '한국형 고체연료 추진로켓의 2차 발사시험'이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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